안녕하세요 멍백수입니다.
오스틴에 도착했다는 글을 작성하고 또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쩌다 보니 미국 유학 인생 첫 학기가 지나고 방학을 맞이했습니다ㅎㅎ 최근 근황과 이번 학기에 대한 후기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최근 근황
학기말이 다가오기 직전에 추수감사주일이 있었습니다. UT는 추수감사주일 1주일이 다 쉬는 기간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환갑을 기념하여 비행기표를 선물로 받으셔서 이번에 제가 있는 오스틴으로 와주셨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누나, 매형 네 분이 오셨고 저희와 함께 즐거운 추수감사주일을 미국에서 보냈습니다. 몇 달 떨어져 지내서 그런지 겉으로 티는 안 냈지만 너무 반가웠고 행복했던 연휴였습니다!
어영부영 얼타다가 순식간에 한 학기를 보내버렸습니다. 듣는 수업의 기말 과제와 발표들을 마무리 하고 현재는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말에 생각보다 할 것이 많아 잠도 잘 못 자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관리를 잘하지 못한 제 자신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미리 좀 할걸..)
학기가 마무리 됨과 동시에 연구에 참여하게 되어서 또다시 얼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회의와 그 내용을 회의록으로 정리하는 것조차 제게는 쉽지 않습니다. 교수님은 제가 못 들은 부분은 기가 막히게 잡아내셔서 이거 빠졌다 저거 빠졌다.. 아직 까지는 친절하게 알려주고 계십니다. 같이 참여하는 입장에서 죄송한 마음도 크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조금은 줄어든 것 같습니다 엉엉. 앞으로 차근차근 잘해보겠습니다ㅎㅎ
그 외에는 유도동아리 친구들과 사격장도 가보고, 같은 과 친구 파티도 가보고, 아내와 함께 나름 이벤트가 있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학기 후기
박사 유학을 결심하고 UT Ausitn에 와서 한 학기를 나름 부드럽게 보냈습니다. 비록 스트레스받는 일도 있었고, 핸드폰도 잃어버리고, 노트북도 고장 나서 새로 구매했지만 잘 이겨냈습니다. 이번 학기는 학부생처럼 수업을 듣고 과제와 발표준비를 하고, 시간이 나면 유도 동아리 친구들과 운동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연구에 대한 압박과 부담이 덜해 남들과 비교해 여유가 있었던 학기였습니다. 비록 다른 학생들이 논문을 내고 연구를 하는 모습을 보며 간혹 부족함을 느끼긴 했지만, 한 발자국씩 나아가기를 생각하며 스트레스받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제 연구에 참여도 하고 성과로 보여야 하니 부담감을 끌어안고 스트레스를 연료 삼아 머리통 부여잡고 연구해보려 합니다!!
한 학기를 있어보니 석사 지도교수님은 그 시절에 어떻게 유학생활을 하셨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다르고, 인터넷과 전자기기가 즐비해도 뭔가 어설픈데 그 시절에, 이걸, 어떻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몇 년 후 이 글을 보면 그때는 편했다고 생각할 날도 오겠지만ㅋㅋㅋ, 미국에 와서 여러 문화와 거기서 오는 다양한 생각을 함께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 만을 놓고 본다면 한국과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법규와 제도가 달라 새롭게 배워야 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함께 공부하는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과 말을 나누다 보면 얻는 것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온 친구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한 평면을 바라보던 제게 입체감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수월했던 한 한기를 마치며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직 공부가 죽을 만큼 힘들지 않고, 졸업이 멀게만 느껴져서 대수롭지 않다' ㅎㅎㅎㅎ.
마치며
이 글을 봐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짧더라도 여러 글을 일기와 같이 써 내려갈 계획입니다. 그래도 글은 여러 가지 이유로 계속 존칭으로 쓰려고 합니다. 모두 얼마 남지 않은 2023년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추운 겨울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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