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멍백수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강릉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지난 글 ↓↓
다음날 오전
둘째 날 아침에 일어나니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서 조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조식은 간단하게 토스트, 잼, 그리고 커피입니다. 원래 스프와 샐러드까지 주신다고 하셨는데 제가 토스트만 준비해달라고 따로 부탁을 드렸습니다.
조식 야무지게 먹고 바로 준비해서 외출했습니다. 개인적인 일을 조금 보다가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맛집을 찾던 중 나름 인기가 있어 보이는 "해동막국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이 날의 첫 손님으로 입장해서 비빔막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갈색 육수는 주전자에 따로 담아서 주셔서 제가 부은 것입니다. 육수가 살짝 달콤하고 간장과 비슷한 향이 나면서 진했습니다. 면도 적당히 부드럽고 엄청 맛있었습니다. 저는 그릇 싹싹 비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에 강릉에 또 가게 되면 다시 방문할만한 맛집입니다ㅎㅎ
다시 또 공부!
이제 점심도 다 먹었으니.. 지난번과 같이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이날은 경포해변을 지나 사천진으로 올라가는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가 중간에 테라로사 카페에 들러 공부를 했습니다.
날이 조금씩 쌀쌀해져서 따듯한 아메리카노와 티라미슈를 시켜서 2층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다가 드넓게 보이지는 않지만 해변, 소나무와 함께 조금씩 보이는 바다도 정말 이뻤습니다. 앞에 주차장이 매우 커서 주차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경치에 조금 영향을 주는 아주 작은 단점입니다. 평일 낮이어서 붐비지 않아 조용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예전에 주말에 방문했을 때에는 손님이 아주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책을 읽으시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시기에는 적절하지 않고 관광 겸 맛있는 커피를 드시기 위해 방문하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오늘의 바다
테라로사에서 한 시간 조금 넘게 공부를 했더니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시는 분들이 꽤나 많아졌습니다. 창가 자리에 혼자 오래 앉아있는 것은 이기적인 것 같아 카페에서 나와서 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왼쪽의 사진은 "사천"해변, 오른쪽 사진은 "사천진"해변입니다. 지도상에는 서로 이름이 달랐는데 "사천진"해변에 가시면 "4000해변" 조형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날씨가 좋고 바람도 산들산들 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천해변에서는 정면 주차를 해놓고 바다를 보다가 낮잠을 한 숨 잤습니다ㅎㅎ. 공부를 해서 그런가 조금 출출해서 사천진해변에서는 해변 바로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라면을 먹었습니다.
저녁 먹고 다시 공부하러!
사천해변에서 바다 구경을 하고 나서 산책을 오랫동안 했습니다. 찬바람을 많이 맞아서 그런지 몸이 으슬으슬했습니다ㅠ. 그래서 잠을 좀 더 자야겠다~ 하고 다시 숙소로 갔습니다ㅎㅎ.
숙소에 가서 야용이들 밥 먹는 거 구경하다가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니까 밖이 어두워졌습니다.. 내 하루..ㅠ 여튼 저녁에도 노트북으로 공부할게 남아있었습니다. 강릉 시내에서 간단하게 밥을 챙겨 먹고 신나는 음악도 듣고 분위기 있는 곳을 가고 싶어서 "썬레코드"라는 곳을 찾아 방문하였습니다.
단독으로 있는 건물 1층에 넓은 바가 있었습니다. 제가 9시쯤에 방문했는데, 밤에는 주류만 판매하신다고 하십니다. 낮에는 커피를 함께 팔아서 낮에 갔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조금 기다리자 DJ가 나오셔서 영상과 음악을 함께 틀어주셨습니다. 쪽지에 신청곡도 받으시고, 음악에 대한 설명도 해주셔서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참고로 음악은 굉장히 다양하게 나옵니다. 이 날은 평일이어서 중년 손님분들이 많으셨고, 신청곡도 올드팝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운전을 해야 해서 논알콜 음료를 마셨습니다만 위스키, 와인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음악이 나오면서 저렇게 조명도 나오고 연기도 나오더라구요ㅎㅎㅎ. 딱히 문제를 푸는 공부가 아니라 글을 쓰고 정리하는 것이어서 음악 들으면서 나름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이런 데 가서 노트북 펴놓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닿ㅎㅎ. 바텐더 분께서 신경 쓰이셨는지, 제가 나갈 때 "다음에 방문하실 때 낮에 오시면 공부하기 더 편하실 거예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참고로 썬레코드에 남자 바텐더 분이 계시는데 거짓말 안 하고 연기자 송승헌씨와 똑같이 생기셨습니다.. 진심으로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다시 숙소로
이렇게 둘째 날을 마무리하고 경포 해변으로 가서 마지막 날 밤바다를 보며 산책을 했습니다. 밤이라 시끌시끌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용하고, 구름도 많지 않고 달빛이 환해서 더 운치가 있던 밤바다였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고양이가 어서 오라고 인사를 해줬습니다ㅎㅎㅎ. 이날도 게스트하우스에는 저 말고 다른 손님이 안 계셨습니다. 또 조용하게 잠을 자면서 하루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짧은 하루에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돌아온 날인 것 같습니다. 동시에 생각보다 하루가 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 번 와본 강릉인데 아직 못 가본 곳이 많은 것 같고, 또 그만큼 좋은 공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강릉에 가셔서 자신만의 공간을 잘 찾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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